본문 바로가기
보육학

보육의 필요성과 목표를 통해 살펴보는 보육의 본질

by 보육학도 2024. 1. 19.

보육의 개념

초기 우리나라 보육활동의 개념은 맞벌이 등으로 자녀를 맡길 데가 필요했던 가난한 가정의 아이를 돌봐주기 위한  탁아 개념이었으나 점차 교육적 기능을 포함하여 양육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즉, 보육은 '탁아'의 개념에서 '돌봄(care)'와 '교육(education)'으로 개념과 의미가 이원화되었다가 다시 이 두 기능을 하나로 묶어 'educare'로 변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서는 보호와 교육적 기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영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육의 개념이 확장되었습니다. 

 

보육의 필요성

그렇다면 보육은 필요할까요? 

먼저 영유아 권리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보육의 필요성을 찾을 있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권리를 어린이헌장에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동, 특히 소득이 낮은 가정의 아이들은 권리를 동일하게 보장받고 있지 못합니다. 때문에 나라에서 저소득층의 아이에게도 보호받을 기회를 보육시설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핵가족화와 엄마의 사회활동,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 자녀의 증가 등으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부족한 아동의 사회적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도 보육의 필요성을 찾을 있으며 개인의 성장발달은 생애 초기의 환경과 경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영유아에게 다양한 교육적 활동을 제공해 준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번째로 부모의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보육은 필요합니다.  부모들의 자아실현의 욕구가 높아지고 특히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던 엄마의 역할에서 벗어나 사회적 활동의 욕구를 갖게 된 엄마들이 늘어남에 따라 보육의 필요성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 전체의 고령화와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출산율로 인해 야기될 국가적 차원의 문제들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질 좋은’ 보육의 필요성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자녀를 낳고 양육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팽배하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과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있도록 보육분야의 예산을 크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육의 목표

보육의 필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보육의 목표는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보육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동을 중심에 두고 설정한 보육의 목표는 아동의 안전과 건강을 해치지 않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아동의 신체적 발달과 인지적 발달을 촉진하며 사회정서 발달을 촉진하는데 두고 있습니다. 보육의 목표를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증가시키기 위한 보조적 수단에 두고 보육 여부를 선택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보육활동 자체로 아동이 성장하고 발달하는데 유의미한 도움이 있도록 최적의 보육프로그램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유아 시기의 발달은, 시기에 어떤 자극과 경험을 쌓느냐에 크게 달라진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보육활동과정에서 아동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적절한 개입을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DAP(Developmentally Appropriate Practice)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DAP에서는 교과과정을 아동의 발달 단계에 기초해 구성하고 있으며 이때 환경구성, 보육행동, 교수방법, 교사와 유아 사이의 상호작용, 교구 전반적인 보육활동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보육 관련 업무를 담당하였고 보육의 영역으로 안전, 건강, 교육, 영양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여성가족부로 보육 관련 업무가 이관된 뒤에는 기본생활, 신체운동, 사회관계, 의사소통, 자연탐구, 예술경험 6개의 영역으로 분류해 표준보육과정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신체운동과 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적 경험, 자연의 탐구 5 영역에서 각각의 목표를 세우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부모 중심적 목표로는 앞서 보육의 필요성에서도 언급했듯이 보육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인한 자녀양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함을 우선시했습니다. 보육시설과 환경의 양적, 질적 확대를 목표로 하고 부모가 자녀를 마음 편히 맡길 있는 보육시설을 공급하고 이러한 보육활동은 양육자인 어머니의 부재에 따른 영향을 줄이는 중점을 두었습니다. 과정에서 보육교사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보육교사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 또한 함께 높아졌습니다.

 

 영아를 돌보는 부모 혹은 보육교사는 양육자이자, 아이의 자율성 발달의 지원자, 여러 감각을 습득할 있게끔 하는 자극 제공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유아기의 부모 혹은 보육교사는 아동을 보호함과 동시에 훈육하고, 언어를 통해 상호작용함으로써 배움의 기회와 지적은 자극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끝으로 국가적 차원에서의 보육의 목표는 국가 경쟁력 향상과 나아가 국가의 유지를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출산율은 0.7명으로 전 세계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노령화는 점점 가속화하면서 국가 생산성 하락과 노인인구 부양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국가 경쟁력 하락은 물론, 국가의 존재마저도 위태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이러한 문제를 겪었던 프랑스의 경우 정부에서 보육에 대한 막대한 지원을 통해 출산율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부모들의 사회적 활동을 보장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사회와 나누어 짊어지게 함으로써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희석시킬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