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상담의 상벌기법에 대한 이해와 아동학대 이슈

가족기능 약화로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주의 상담

가족구조의 변화, 그중 핵가족화와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가족 기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의 아동들은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건강한 발달을 하지 못하는 등 보육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양육과 교육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아동의 잘못된 행동이 방치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만약 적기에 이러한 행동교정을 하지 못한다면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 행동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동은 타인과 어울리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단순히 개인적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라 사회 전반에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아동상담은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전 미리 예방하기도 하며 이미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담기법으로 문제 행동을 교정하여 궁극적으로 건강한 사회구성원을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여러 가지 상담이론 가운데 본 글에서는 행동주의 상담 이론에 대해 살펴보고 상벌기법 가운데 벌을 주는 행위가 오늘날 아동학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행동주의 상담이란?

행동주의 상담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복잡하고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행동들의 그 행동의 앞과 뒤에 일어나는 사상의 영향을 받아 유발된다고 보는 행동주의 이론에 근거하여 이루어집니다. 행동주의 상담에서는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고 부정적인 행동은 행동 수정과 행동 치료를 통해 감소시키는 실질적 치료 기법으로 그 근간을 형성해 왔습니다.

 

 

행동주의 상담의 특성

행동주의 상담이 다른 상담이론과 뚜렷하게 다른 차이점은

첫째, 내담자가 호소하는 감정적 불만이나 문제들을 내담자가 가진 부적응적인 행동에 대한 표현으로 간주하고 문제를 파악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이렇게 파악한 부적응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행동을 기능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내담자의 부적응 행동을 둘러싼 환경은 어떠한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면 행동이 바뀔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셋째,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를 행동의 문제로 파악하고 내담자가 이를 감정적이나 정서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 표현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문제를 호소하는 중간에 행하는 행동적 표현에 선택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넷째, 상담의 목표설정과 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내담자의 행동변화 여부에 있습니다. 이는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 감정, 행동 등 여러 측면의 변화 가운데 이 변화를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행동에 주목함을 의미합니다. 
다섯째, 행동주의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되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세분화하여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내담자에게는 '다른 사람의 말 경청하기'가 상담 목표가 될 수 있고 또 다른 내담자에게는 '자기주장하기'가 상담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키너의 행동통제 기법: 상과 벌

스키너는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의 행동은 자극에 대한 자동적 반응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와 자발성을 가지고 행해지는 행동이라 보고 그러한 행동을 얻기 위해 계획적으로 조건을 형성함으로써 행동을 통제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그중 '강화'는 특정 행동의 빈도를 증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법을 통칭하는 것으로 흔히 긍정적인 행동의 빈도와 그 정도를 증가시킬 때 상담자가 칭찬이나 선물 등 대상자가 좋아하는 것을 상으로 제공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처벌'은 강화와는 반대로 특정 행동의 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행위가 발생할 때마다 혐오스러운 자극을 가하거나 부정 행동을 강화하는 물건 등을 빼앗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친구와 장난감을 두고 다툼이 일어났을 경우 장난감을 빼앗거나, 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 신체적 체벌을 가하는 등의 행위를 처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처벌 기법은 즉각적인 행동 교정의 효과가 있다는 면에서는 다소 긍정적이나 그 효과가 오래 지속이 안되고 잦은 처벌은 또 다른 문제 행동들을 야기하기도 하며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단점이 있습니다. 

 

처벌 행위와 아동학대

오늘날에는 이러한 처벌 행위에 대해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체벌의 경우뿐만 아니라 정도에 따라 큰 소리로 아동을 비난하거나 욕을 하는 행위, 노골적인 차별 행위 등의 정서적인 벌의 경우도 아동학대 행위로 간주하고 이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처벌 없이 아동의 부정적 행동을 감소하고 소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적절한 벌의 사용은 교육적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론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벌을 가하는 기준이 벌을 주는 이가 누구인지, 벌을 받는 상황이 어떤지, 혹은 벌을 받는 이가 누구인지에 따라 제멋대로 달라져서는 안 되고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수준에서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되었습니다. 스키너의 행동통제기법의 대표적 방법인 상벌기법은 오늘날 어떻게 행해져야 하는지 적절한 상과 벌은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