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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학

보육학 학습자를 위한 영아의 인지 발달 과정 정리

by 보육학도 2024. 1. 26.

영아기의 인지 발달

사람이 옳고 그름, 흑과 백 등을 구분하고 생각하는 일련의 과정을 '인지'라고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감각 능력이 발달하게 되며 감각이 발달하면서 지각 능력도 함께 발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각과 지각 능력의 발달을 통해 '인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눈으로 보기, 귀로 듣기, 손으로 만지기, 냄새 맡기 등의 감각 활동을 통해 영아는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게 되는데 감각을 통한 정보 획득의 과정은 영아 인지를 형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아제(Piaget)의 인지 발달의 과정 중 '감각 운동기'와 대상 영속성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감각 운동 단계

영아는 행동할 때 몸을 감각적으로 움직이는데 이 과정을 통해 지능이 차츰 발달하게 됩니다. 피아제는 영아의 인지 발달 과정의 처음을 '감각 운동기'라고 부르고 이 시기의 지능을 감각 운동 지능이라고 칭했습니다. 감각 운동의 단계는 0세부터 만 2세까지의 시기로 모두 6개의 단계를 거쳐 발달하고 있습니다.

 

1단계_반사기

반사기는 출생부터 생후 1개월까지의 시기를 말하는데 아기들이 물건을 잡고, 흔들고, 입에 넣어 빠는 행동들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받는 자극에 대해 무조건 반응 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행위들을 통해 환경에 대한 반응 체계, 다시 말해 '내적 도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2단계_1차 순환반응 

1차 순환반응은 생후 1개월부터 4개월까지의 시기에 해당하며 이전 반사기에 행했던 반사적 행동들은 내적 도식화 과정을 통해 반복적이고 순환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우연히 낸 소리에 재미를 느낀 영아가 그 소리를 다시 반복해서 여러 번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감각과 운동을 동시에 행하기 시작하는데 '잡아서 보기'나 '잡고 빨기'처럼 감각과 운동의 통합이 일어납니다.

 

3단계_2차 순환반응

2차 순환반응은 4개월령부터 8개월령의 시기를 말하며 이 시기 영아의 관심은 주위 환경으로 더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고개 들기, 배밀이, 기기, 앉기, 서기 등의 운동능력이 발달하면서 탐색하는 주변 범위가 점점 더 확대됩니다.

 

그리고 우연한 경험에서 재미를 느끼게 되면 그 경험을 다시 하기 위해 같은 행동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단계를 2차 순환반응이라고 부릅니다. 

 

4단계_2차 순환반응 협응

2차 순환반응 협응은 출생 후 8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인지 발달 과정 중 하나이며 이 시기의 영아는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이것을 성취할 수 있게 됩니다. 가령 영아가 좋아하는 간식 앞에 장난감이 놓여 있으면 장난감을 치우고 간식을 잡는 행동을 보일 수 있는데 이는 반사적으로 나온 행동이 아니라 영아가 '의도한 행동'으로 목표(간식)를 이루기 위해 수단(장난감 치우기)을 활용하는 '지적 행동'인 것입니다. 

 

5단계_3차 순환반응

출생 후 1년부터 1년 반 사이의 영아는 3차 순환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앞서 보였던 '수단과 목적 행동을 단순하게 반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주변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행한 행동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행동에 다양한 변화를 꾀하는데 이러한 '다양한 시도'에 영아들은 재미를 느낍니다. 

 

6단계_내적 표상 단계

생후 18개월이 되면 영아의 인지 발달 과정 수준에 질적인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내적 표상 단계는 어떠한 물건이나 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이 가능해지는데 이러한 능력을 정신적 표상, 혹은 내적 표상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특정 모양의 나무 블록을 구멍에 맞춰 끼우기를 할때 구멍의 모양과 크기를 눈으로 먼저 관찰하고, 그다음에 나무 블록을 보며 방금전에 보았던 구멍을 떠올리면서 같은 모양과 크기의 블록을 집습니다. 

 

또한 눈으로 관찰한 모습을 바로 따라 하는 것에서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따라 하는 것을 '지연 모방'이라고 하는데 내적 표상 단계에서 영아는 지연 모방이 가능해집니다. 지연 모방을 통해 영아는 직접 행동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되고 상상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대상 영속성의 발달

대상 영속성은 눈앞에 사람이나 사물이 보이지 않더라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얻을 수 있는 개념으로 감각 운동 단계의 시기별로 대상 영속성의 획득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단계(생후~1개월)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눈동자를 따라 움직이며 쫒다가 물체가 시야에서 벗어나는 순간 관심을 거둡니다. 이 시기에는 대상 영속성이 없습니다.

 

2단계(생후 1개월~4개월)

이 시기의 영아는 눈으로 쫒던 물체가 갑자기 사라지면 사라진 곳을 짧은 시간 동안 쳐다보다가 곧 흥미를 잃으며 고개를 돌립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상 영속성이 약간 형성되면서 발생합니다.

 

3단계(생후 4개월~8개월)

이 시기의 영아는 눈앞에서 물건이 없어지게 되면 단순히 바라보는 것에서 발전해 사라진 물건을 눈이나 손으로 찾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눈앞에서 물건이 사라졌지만 어딘가에 계속 있다는 것을 인지했음을 의미합니다.

 

4단계(생후 8개월~12개월)

사라진 물체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지만 아직은 대상에 대한 개념이 완전하기 못하기떄문에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가령 장난감을 오른쪽 등 뒤로 숨겼다가 다시 같은 방향으로 꺼내 찾는 모습을 여러 번 반복해서 경험시킨 뒤, 장난감을 오른쪽이 아닌 왼쪽 등 뒤로 숨겼다면 영아는 실제로 장난감을 숨긴 왼쪽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 경험을 한 오른쪽을 먼저 쳐다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인지 오류를 'AB 오류'라고 부릅니다.

 

5단계(생후 1년~1년 반)

생후 1년이 된 영아는 숨긴 물건을 보다 수월하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영아가 직접 눈으로 관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난감을 이동시키면 장난감을 정확히 찾지 못합니다. 이 경우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기에 상상과 추론을 통해 장난감의 위치를 찾아야 하며 이러한 능력은 일반적인 대상 영속성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상 피아제의 이론에 근거해 영아기 아동의 인지발달 과정과 대상 영속성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